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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식민지 어둠의 등불, 박향림(상) 2013-01-31 매일신문

깜찍 발랄한 음색과 창법으로 우울한 시대 달래 여러분께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기억하시는지요? 그 영화의 주인공은 미남 배우 장동건과 원빈입니다. 그들의 행복했던 시절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배경음악도 함께 기억하시는지요? “오빠는 풍각쟁이야, 뭐, 오빠는 심술쟁..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이규남과 '진주라 천리 길'(하) 매일신문 2013-01-24

식민지 설움 달래는 노래 잇따라 발표…1950년 월북 1935년 7월 초순, 일본 유학 중이던 성악가 세 사람이 당시 조선일보 주최 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출연하게 되는데, 이때 윤건혁도 김안라, 김영일, 장비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미 윤건혁의 일본 데뷔 사실을 알고 있던 서울의 빅..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이규남과 '진주라 천리 길'(상) 2013-01-17 매일신문

일본서 음악 공부…성악에서 대중음악으로 진로 바꿔 여러분께서는 ‘진주라 천리 길’이란 노래를 기억하시는지요? 낙엽이 뚝뚝 떨어져 땅바닥 이곳저곳에 굴러다니는 늦가을 무렵에 듣던 그 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마치 칼로 도려내는 듯 쓰리고도 애절하게 만들었지요. 1절을 부른..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외유내강의 가수 백년설(하) 2013-01-10 매일신문

문학적 재능 살려 가사 제작…전쟁 중 대구서 활동 경북 성주 예산리에서 태어난 가수 백년설의 본명은 이창민(李昌民)입니다. 성주농업보습학교(현재의 성주중`고교)를 마치고, 은행원 등의 경험을 거쳤지만 이창민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가지 목표, 즉 작가가 되려는 꿈으로 가득하였..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외유내강의 가수 백년설(상) 2013-01-03매일신문

'나그네 설움''번지 없는 주막'으로 한 시대를 풍미 한국의 근현대사는 엄청난 격동의 시기를 통과하였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그 후유증, 이념의 선택, 파괴적인 전쟁 등으로 대표되는 격동과 파란은 그 시기의 문화를 제작`생산하는 담당층들로 하여금 심신의 안정을 보장해 주지 못했습..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천재적 만능 음악인 김해송(하) 2012-12-27 매일신보

만요(漫謠)의 대가…북으로 끌려간 뒤 소식 끊겨 쌍고동 울어 울어 연락선은 떠난다/잘 가소 잘 있소 눈물 젖은 손수건/진정코 당신만을 진정코 당신만을/사랑하는 까닭에 눈물을 샘키면서/떠나갑니다 (아이 울지 마세요)/울지를 말아요 -장세정의 ‘연락선은 떠난다’ 1절 여러분께서 너..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천재적 만능 음악인 김해송(상) 2012-12-20 매일신문

재기 발랄…뛰어난 작곡가이자 가수로 활동 김해송(金海松)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한국 가요사에서 작곡과 노래를 함께 겸했던 특이한 사람이 이따금 나타나곤 했었는데, 이 김해송이란 분이 바로 그런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사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문화인들..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신카나리아의 특별한 삶(상) 2012-12-06 매일신문

한국가요사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로서 나이 여든이 넘도록 장수한 인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장 오래 생존했던 인물로는 올봄 96세로 타계한 작사가 반야월(진방남) 선생과 93세의 작곡가 이병주 선생을 먼저 손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년 전 94세로 세상을 떠난 가..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가요 황제 남인수(하) 2012-11-29 매일신문

‘애수의 소야곡’ 등 유랑·향수·사랑 담은 명곡 남겨 현해탄 초록 물에 밤이 나리면/ 님 잃고 고향 잃고 헤매는 배야/ 서글픈 파도 소래 꿈을 깨우는/ 외로운 수평선에 짙어 가는 밤(‘눈물의 해협’ 1절) 비극적 한일 관계와 한반도의 슬픔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노래였으나 대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