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의 옛 노래 따라 부름

한잔에 한잔 사랑/백년설1940/인동

가포만 2014. 1. 12. 19:36

 

처녀림/이재호 1940년 8월 태평레코드


 내가 심은 난초를 내가 꺽을 때
 앙가슴이 얼었었다 술도 잔도 얼었었다
 한잔술에 맺은 사랑 두잔 술에 헝크르니
 불야성 밤사랑이 속절 없고 실없어

 달을 보고 웃는다

 

 내가 쌓은 내 탑을 내가 허물 때
 선지피가 부서졌다 꿈도 넋도 부서졌다
 한잔술에 웃든 사랑 두잔 술에 느껴우니
 뜬세상 꽃바람이 야속하고 시들퍼

 별을 보고 웃는다

 

 내가 세운 내 비를 내가 묻을 때
 산도 물도 울었었다 꽃도 새도 울었었다
 한잔술에 오던 사랑 두잔 술에 이별허니
 공수거 인생사가 의지 가지 헛되어
 잔을 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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