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의 옛 노래 따라 부름

불사조/이난영 1933/인동

가포만 2016. 5. 5. 22:20

 

노래의 묘미를 살림 발걸음과 낙화조차는 다르게 부름

 

김능인 작사/문호월 작곡 1933년 11월 오케레코드

 

능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
구슬같은 눈물방울 소매를 적실 때
장부의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
한양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때는 흘러 풍상은 몇 번이나 바뀌어도
일편단심 푸른 한이 천추에 끝이 없어
백골은 진토되어 넋은 사라졌건만
죽지않는 새가되어 뼈 아프게 울음우네

 

이내 몸이 왔을때는 그대 몸은 무덤속
적막강산 뻐꾹새도 무정함을 호소하니
영화도 소용없고 부귀는 무엇하나
황성낙일(荒城落日) 옛터에 낙화조차 나리네

 

불사조.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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