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암 /박시춘
1.오늘은 이 마을에 천막을 치고
내일은 저 마을에 포장을 치는
시들은 갈대처럼 떠다니는 신세여
바람 찬 무대에서 울며 새우네
2. 사랑에 우는 것도 청춘이러냐
분홍빛 라이트에 빛나는 눈물
서글픈 세리후에 탄식하는 이내 몸
마음은 고향 따라 헤매입니다
3. 불 꺼진 가설극장 포장 옆에서
타향의 달을 보는 쓸쓸한 마음
북소리 울리면서 흘러 가는 몸이여
슬프다 유랑극단 삐에로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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