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교수 옛노래 칼럼 192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⑵한명숙의 ‘우리 마을’ 2016-07-08 농민신문

흘러간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 가수 한명숙 1970년대 초반, 새마을운동 열풍이 전국을 휩쓸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 무렵에는 라디오와 TV에서 가수 한명숙의 노래 ‘우리 마을’이 날이면 날마다 흘러나왔습니다. 특히 밤이 이슥하게 깊어갈 때 이 노래의 울림과 여운은 매우 아련하고 사..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⑴최정자의 ‘처녀 농군’ 2016-07-01 농민신문

▶이동순 시인은=<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마왕의 잠’(1973), 문학평론(1989)으로 등단.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등 발간.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 5부작 10권)> 완간.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를 비롯해 편저 <백석시전집> 등 발간. 신동엽창작기금·김삿..

대중가요에 등장하는 주막 2016년 11월 25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끝

세상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것이 변하고 사라졌습니다. 그 사라진 것들 중 하나가 주막(酒幕)이 아닌가 합니다. 술집, 식당, 여관 등 세 가지를 하나로 합친 형태라고 보면 좋을 듯한 주막은 대개 시골이나 도시의 장터, 크고 높은 고개 밑의 길목, 여러 방향으로 나누어지는 갈래 ..

대중가요 속에 등장하는 담배 2016년 10월 21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글에 등장하지 않는 담배 관련 노래는 다음과 같다 예술좌합창의 담바귀타령(콜롬비아)이란 음원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확보 김향 이소홍의 담바귀타령(태평) 신담바구타령/박부용(음원 유) 빅타(쪽판) 담바구타령(경기민요)/향선 남수 화월 선우일선의 신담바귀(폴리도르-왕평/박영일 곡..

가요산맥 정두수의 귀향 2016년 09월 09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한 해에 고향을 생각하는 날은 겨우 세 번 가량 있는 듯합니다. 설, 추석과 어버이날이 바로 그날입니다. 올해도 어느 덧 팔월 한가위명절이 코앞에 이르러 우리들의 마음은 왠지 서두르고 종종걸음으로 바빠집니다. 이 무렵이 되면 고향이 있든 없든 돌아가야 한다..

노래 ‘처녀뱃사공’의 내력과 의미 2016년 07월 29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이난영이 1934년에 발표한 노래 중에는 ‘오대강 타령’(김능인 작사, 문호월 작곡)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우리 국토에서 가장 대표적인 다섯 개의 강을 노래로 만들었는데요. 각절 두 줄씩, 도합 5절 가사로 이뤄진 노랫말에는 압록강, 두만강, 대동강, 노들강(한강), 낙동강이 담겨져 있지..

꽃타령’에 나타난 한국인의 풍경 2016년 06월 17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예로부터 유월을 ‘미끈유월’이라고 한다더니 과연 세월은 빨리도 지나갑니다. 잔뜩 움켜쥐었던 세월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어느 틈에 저만치 달아나고 있네요. 불과 엊그제 시작한 농사일에 골몰하는 틈에 시절은 저만치 흘러가버립니다. 그러한 겨를에 온갖 꽃..

오월이면 생각나는‘회심곡 2016년 05월 06일 (금) 이동순 백세시대

여러 봄꽃들이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 서로 앞다투어 피어나더니 화려하던 모란꽃도 향기의 추억만 은은히 남기고 꽃잎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오월의 눈부신 커튼이 일렁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란 말도 있지만 ‘백화쟁발(百花爭發)’과 ‘천리유광(千里有..

옛 가요 ‘꼴망태 목동’에 깃든 사연 2016년 03월 25일 (금)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백세시대

춘분(春分)을 전후해서 이미 농촌에서는 농사준비로 분주해집니다. 여기저기서 경운기 소리도 들리고 과수원에서는 유황소독을 하는 광경들도 보입니다. 예전 농촌에서는 이 무렵 소들이 논과 밭을 갈았습니다. 황사가 노랗게 낀 아련한 들판에서는 밭가는 농부들이 소를 몰면서 내던 ..

1930년대의 선술집 풍경 2016년 02월 05일 (금) 이동순 백세시대

술은 인간에게 독일까요? 아니면 약일까요? 이에 대한 느낌과 해석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일 터입니다. 술은 일반적으로 담배와 함께 근심을 덜어주는 좋은 도구로 인식돼 왔으나, 그 반대로 술을 평화와 질서의 적으로 단정하는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