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교수 옛노래 칼럼 192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⑿남인수의 ‘물방아 사랑’ 2016-09-23 농민신문

약속과 다짐…그 얼마나 덧없고 허무한가  달뜨는 저녁에 지은 맹세가 / 꽃피는 아침에 시들었구려 / 뜬세상 인정은 이런 것이냐 / 울어야 옳으냐 (아 춘홍씨) 웃어야 하랴 // 맹세는 덧없고 상처는 크다 / 원수의 미련만 어이 길던고 / 눈물은 굽이쳐 하염이 없고 / 한숨은 길어서 (아 춘홍..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⑾장세정의 ‘고향초’ 2016-09-16 농민신문

피란시절 암담한 농촌의 삶 애달프게 그려  남쪽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는데/ 뽕을 따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고향 정든 사람 잊었단 말이냐// 찔레꽃이 한잎 두잎 물위에 날리면/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 차네/ 이 바닥에 정든 사람 어디로 ..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⑽박재홍의 ‘유정천리’ 2016-09-09 농민신문

전쟁 후 고달픈 삶과 막막한 심정 고스란히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눈물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박재홍의 ‘유정천리’ 1절 1959년 죽림영화사는 남홍일 감독의 영화 <유정..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⑼황금심의 ‘서울 간 삼돌이’ 2016-09-02 농민신문

농촌붕괴 시대상…눈에 훤히 그려지네 황금심  삼돌이 삼돌이 서울 가서/ 돈 벌면은 날 다려 간다더니/ 서울여자 앞세우고 체면 없이 돌아왔소/ 일 잘하는 동네처녀 왜 바람을 냈소/ 삼돌이는 거짓말/ 삼돌이는 거짓말쟁이야요  삼돌이 삼돌이 취직되면/ 셋방 얻어 정답게 살자더니/ 서..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⑻남인수의 ‘울리는 만주선’ 2016-08-26 농민신문

유랑농민들의 불안 “아, 우리 앞날은…” 가수 남인수  푹푹칙칙 푹푹칙칙 뛰이/건넌다 검정다리 달빛 어린 음 철교를/고향에서 못 살 바엔 아 타향이 좋다/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크고 작은 정거장엔 기적소리 남기고/찾아가는 그 세상은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모른다 모른다  -남인..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⑺배호의 ‘두메산골’ 2016-08-22 농민신문

꿈 따라 타향길…님 그리워 고향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너 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도라지 꽃 피는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도/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풀피리 불며 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배호의 ‘두메산골’ 1절 사람마다 재..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⑹김해송의 ‘팔도장타령’ 2016-08-12 농민신문

일제강점기…모든 것 수탈해간 그들을 비꼬다  해주나 감사 삼년에 해가 나서 못하고/연안 배천 인절미는 송도장꾼이 다 먹고/황주 봉산 능금 배는 서울장꾼이 다 먹고/신계 곡산 머루다래는 처녀총각이 다 먹네/얼씨구두 잘 한다 하/절씨구두 잘 한다/아~아~어~어~품바 품바 잘 한다. -‘..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⑸고복수의 ‘타향살이’ 2016-08-05 농민신문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고향”  우리에게 고향은 지금 어떤 의미일까요?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온 곳이 고향인지, 아니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 고향인지 뚜렷하게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고향이란 두글자를 입으로 중얼거리노라면 머릿속에는 이른 새벽 희부연 안개..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⑷최무룡의 ‘원일의 노래’ 2016-07-22 농민신문

옛님의 다사로운 입김, 그리워라  1960년, 선민영화사와 백조영화사의 공동제작으로 유두연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던 <카츄샤>란 제목의 영화가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서울 국제극장에서 개봉되어 무려 10만명의 관객을 모았지요. 김지미·최무룡·황정순·김동원 등이 출연했던 이 ..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⑶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2016-07-15 농민신문

사람은 가고 슬픈사연 노래로 남았네 가수 나훈아 한편의 절창(絶唱)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쩌면 우연에 바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절창을 만들려고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히트곡들은 대중의 심금을 깊이 울리고 그들의 삶과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