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교수 옛노래 칼럼 192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일제 말 ‘신명화’(新名花)로 불린 가수 나성려 ① 매일신문 2014-01-16

‘신명화’란 말은 무대에 새로 등장한 재능 있는 신진 가수나 배우를 일컫던 말입니다. 가수 나성려(羅星麗)가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가 되었던 1939년 가요 ‘님 찾는 발길’을 소개하는 가사지에서 음반사는 나성려에 대하여 이런 닉네임을 붙이고 있습니다. 절연(絶緣)-오, 청춘이 맛..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구십춘광’(九十春光)의 옥잠화(하) 매일신문 2014-01-09

대표곡 ‘구십춘광’, 정감 어린 풍경과 정서 살린 걸작 옥잠화가 취입한 가요작품들의 노랫말을 전반적으로 음미해 보노라면 기생의 고단한 삶과 덧없는 기다림, 독수공방에서 쓸쓸함과 비탄에 젖은 여인의 하염없는 심정을 담아낸 것들이 많습니다. 전체 작품편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구십춘광(九十春光)’의 옥잠화(상) 메일신문

일제 철권통치 시절, 15세에 ‘하르삔 풍경’으로 데뷔 한국가요사 초창기에 등장해서 활동했던 가수들 중에는 권번의 기생 출신들이 제법 여럿이었습니다. 기생은 원래 소리를 잘 해서 목청이 곱고 뛰어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가수로는 더욱 금상첨화였습니다. 평양기생 왕수복과 선..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난센스 음반에 힘 쏟은 배우 김연실(하) 매일신문 2013-12-26

‘잘 잇거라’로 영화 데뷔…전쟁 때 월북해 인민배우 활동 배우로서 가수를 겸했던 김연실은 1910년 경기도 수원군 고장면 매탄리에서 출생했습니다. 부친은 평안도 성천과 황해도 해주에서 군수를 지낸 김연식(金蓮植)이었고, 그의 셋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수원 화성의 삼일여학교를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난센스 음반에 힘 쏟은 배우 김연실(상) 매일신문 2013-12-19

웃음 잃은 시대에 풍자·해학적 장르 진출해 맹활약 1930년대 음반자료의 목록을 보노라면 난센스, 스케치란 장르의 음반들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낯선 이 음반의 제목들을 살펴보면 대개 웃음을 유발시키는 코믹한 것들이 많습니다. 삶에 풍부하게 넘실거려야 할 웃음이 수탈..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노래 ‘아리랑 술집’의 가수 김봉명(하) 매일신문 2013-12-12

1942년 제일악극대 조직, 60년대까지 악극 명맥 이어 김봉명은 데뷔곡의 인기에 힘입어 레코드사의 섭외로 방송출연까지 했습니다. 1940년 2월 10일 경성방송국(JODK) 제2방송의 오후 8시 40분 프로에 출연하여 데뷔곡과 함께 ‘여로인생’‘청춘문답’ 등 6곡을 경성방송국관현악단 반주에 맞..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노래 ‘아리랑 술집’의 가수 김봉명(상) 매일신문 2013-12-05

김봉명(1917~?) 1938년 빅터 레코드 회사 주최 가수선발콩쿨에 참여하기 위해 경남 마산에서 올라와 3등으로 입선하였다. 빅터 전속 가수로 잠시 활동중 김정구의 형인 김용환이 운영하던 제일악극단에서 전문 악국인으로 활동 했으며, 1960년대까지 서라벌 악극단을 직접 운영하였다 ‘눈물..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일제말 떠돌이를 노래한 가수 강남주(하) 매일신문 2013-11-28

가수 활동 2년 정도, 해방 이후 작곡가로 전업 가수 강남주의 대표곡은 누가 뭐래도 ‘울고 싶은 마음’이며 해방 후 그가 가수활동을 접은 다음 후배가수 최갑석이 다시 불러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일제 말 그의 전체 활동 시기는 1939년 5월부터 1941년 6월까지 2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일제말 떠돌이를 노래한 가수 강남주(상) 매일신문 2013-11-21

울고 싶은 마음’ 식민지 민중의 비통함 위로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제작 발매된 가요곡은 이나모두 몇 편 될까요? 여기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낸 자료는 없습니다만 당시 음반제작사에서 발매했던 일련번호를 통해 거칠게 집계해보면 대략 6천500장가량 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악..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반도의 가희’로 불린 김안라(하) 매일신문 2013-11-14

대표적 소프라노 가수 반열…한때 일제에 협력 마침내 1935년 3월, 김안라는 중앙음악학교 성악과와 증등과를 졸업하게 됩니다. 졸업 직후 김안라는 일본의 도쿄 중화기독교청년회관에서 열린 신진음악인 소개연주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졸업하던 해 5월 초순에는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