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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식민지시대의 동요 음반(상) 2013-09-17 매일신문

‘오빠생각’ 부른 이정숙, 동요사에 큰 족적 동요는 어린이의 생각과 표현을 담아서 만든 가사와 노래의 혼합이지요. 우리 민족이 제국주의 침탈로 말미암은 시련과 고통에 허덕일 때에 당시 아동문학가들은 숱한 동요를 만들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었습니다. 그 이름도 고결한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잊힌 민요가수 김복희(2) 2013-09-12 매일신문

삶의 고뇌 녹인 노래, 지식인들에게 인기 평양 기생 출신 가수 김복희의 첫 데뷔 작품 ‘애상곡’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김복희의 음색을 가만히 음미해보면 내지르는 가운뎃소리를 중심으로 그 중심소리를 한맺힌 슬픔으로 비비며 껴안는 또 다른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바..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잊힌 민요가수 김복희(1) 2013-09-05 매일신문

간드러지는 목소리…‘애상곡’으로 데뷔 인기(popularity)란 말 그대로 어떤 대상에 쏠리는 대중의 높은 관심이나 좋아하는 기운입니다. 인기에만 의존해서 오로지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가수와 배우들이 아닐까요. 아무리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스타라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분단의 희생양’ 가수 계수남(하) 2013-08-29 메일신문

좌익 조직 연루 옥고 치러…김도향`하수영 배출 해방시기 계수남의 삶에서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은 1947년 고려레코드에서 발매한 ‘흘러온 남매’(김해송 작사`작곡)에서 이난영, 남인수, 노명애, 심연옥이 노래를 부르고 이난영, 계수남이 대사를 맡은 것입니다. 계수남은 이 음반에서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분단의 희생양’ 가수 계수남(상) 2013-08-22 매일신문

20세 첫 곡 발표…광복 전후 악단 멤버로 순회공연 사람은 일생을 통해 여러 차례의 불행을 겪습니다. 불행은 인간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지만 동시에 불행은 반드시 역경의 과정을 딛고 극복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 불행은 인간의 진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스승이라..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아주까리 등불’의 가수 최병호(하) 2013-08-15 매일신문

노래로 실의에 빠진 식민지 민초들 위로 가수 최병호가 오케레코드사 이외 다른 곳에서 발표한 음반으로는 1943년 태평레코드사에서 일제강점기 말 이른바 ‘개병가’(皆兵歌)란 장르로 낸 ‘우리는 제국군인’(김정일 작사`김용환 작곡)이란 가요가 하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자발적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아주까리 등불’의 가수 최병호(상) 2013-08-08 매일신문

굵고 느릿한 음성, 시대 정서 담긴 노래 구성지게 불러 최병호(崔炳浩, 1916∼1994)란 이름은 몰라도 옛 가요 ‘아주까리 등불’을 모르는 이는 아마 드물 것입니다. 지금 아흔 가까운 노구에 여전히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활동하는 송해(宋海) 씨가 이 노래를 즐겨 불러서 더욱 많이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원조 ‘눈물의 여왕’ 이경설(하) 2013-08-01 매일신문

히트작 ‘세기말의 노래’,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 표현 배우 이경설이 정식으로 가수가 되어서 음반을 발표한 것은 1931년 봄입니다. 그녀의 생애를 통틀어 도합 44종의 음반을 내었는데, 돔보레코드에서 10편, 시에론레코드에서 6편, 폴리돌레코드에서 28편을 발표했습니다. 종류로는 유행..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원조 ‘눈물의 여왕’ 이경설(상) 2013-07-25 매일신문

가창력 뛰어난 막간가수 출신…노래`연기 병행 한국영화사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줄줄 눈물을 쏟게 하였던 가장 대표적인 비극배우는 누구였을까요? 사람들은 입을 모아 함경도 함흥 출신의 배우 전옥(全玉`본명 전덕례)이라 대답할 것입니다. 전옥도 ‘항구의 일야’ ‘눈 나리는 밤’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국경 정서를 노래한 송달협(하) 2013-07-18 매일신문

악극단 공연에 애착…부평초 같은 쓸쓸한 삶 마감 국경도시 회령(會寧)은 두만강 건너 삼합(三合) 지역과 오랑캐령(兀良哈嶺)을 거쳐 드넓은 북간도 용정 벌로 통하는 관문이자 이주통로였습니다. 돌아가는 배 그림자 물속에 어리어/ 삐걱삐걱 노 소리에 한숨이 찼다/ 강바람에 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