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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기생출신 가수 왕수복(상) 2013-04-18 매일신문

‘최초의 민요조 가수’ 찬사, ‘고도의 정한’ 판매량 최고 기록 왕수복(王壽福)이란 가수의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일찍이 1930년대 서울에는 평양기생 출신의 가수 한 명이 장안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통통하고 해맑은 얼굴에 다소 커다란 눈망울을 지녔던 그녀의 대표곡..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비극배우 전옥의 삶과 노래(하) 2013-04-11 매일신문

깊은 슬픔 불러내면서도 안정감 주는 창법 구사 가수로서의 전옥은 영화의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제가나 관련되는 곡들을 직접 부른 경우가 많습니다. ‘실연의 노래’(범오 작사`김준영 작곡`천지방웅 편곡, 1934)는 1930년대 초반 당시 유행하던 풍조 중의 하나인 자유연애 사상을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비극배우 전옥의 삶과 노래(상) 2013-04-04 매일신문

'눈물의 여왕'으로 유명, 강홍식과 함께 음반 발표 1950년대 대구에는 제법 이름 있는 극장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10대 후반의 소년이었던 나는 아버지를 따라서 극장 구경을 더러 다녔습니다. 참으로 오래된 극장인 만경관(萬頃館)도 갔었고, 대구극장에도 갔었습니다. 아버지가 즐겨 찾던..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여왕 칭호를 들었던 황금심(하) 2013-03-28 매일신문

가수 고복수와 결혼…1천여 곡 발표한 '가요계 여왕' 드디어 1936년 오케레코드사에서 ‘왜 못 오시나요’와 ‘지는 석양 어이 하리오’란 음반을 황금자(黃琴子)란 이름으로 처음 취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작사가 이부풍이 황금동(황금심의 본명)을 빅터레코드사로 안내하여 전수..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여왕 칭호까지 들었던 황금심(상) 2013-03-21 매일신문

축음기 노래 따라 부르다 입소문 타고 전속가수로 뽑혀 동서고금의 음반이란 음반을 모조리 수집하던 한 선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와 이런저런 방담을 나누다가 문득 가수 황금심(黃琴心`1922~2001)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졌지요. 그런데 선배는 대뜸 “그녀는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였..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노들강변'을 민요로 만든 박부용(하) 2013-03-07 매일신문

기생 시절 춤·노래 공부…대표적 신민요 가수로 활동 ‘노들강변’을 불러서 우리 민족의 연인이 되었던 가수 박부용! 하지만 그녀의 이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뚜렷이 밝혀진 자료가 없었습니다. 박부용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저는 여러 곳을 다녔는데, 뜻밖에도 ‘조선미인보감’(朝鮮美..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노들강변'을 민요로 만든 박부용(상) 2013-02-28 매일신문

봄날에 어울리는 애잔한 가락 구성지게 엮어 겨울이 지나가고 대지에 따스한 봄기운이 감도는 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련한 노랫소리가 있습니다. 창작가요 ‘노들강변’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 곡을 듣는 곳이 낙동강이나 한강 주변이면 더욱 좋을 듯하고, 그 강가에는 물..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기생의 슬픈 삶을 노래한 가수, 이화자(하) 2013-02-21 매일신문

'타령' 스타일 불러 인기…젊은 나이에 쓸쓸히 죽음 맞아 이화자의 인기가 자꾸만 상한가를 치게 되자, 오케레코드사의 이철 사장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이화자를 만나 거액의 전속료를 제시하고 포리도루사에서 소속사를 바꾸도록 했습니다. 오케로 옮긴 이후 이화자는 ..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기생의 슬픈 삶을 노래한 가수, 이화자(상) 2013-02-14 매일신문

독특한 음색과 창법으로 애달픔 눅진하게 표현 한국가요사의 초창기에는 기생 출신들이 제법 많이 가요계로 진출했습니다. 그 까닭은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딴따라’‘풍각쟁이’라며 천시하던 풍조로 가득했던 시절, 그 누가 감히 가수되고 싶다..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식민지 어둠의 등불, 박향림(하) 2013-02-07 매일신문

코믹송 ‘오빠는 풍각쟁이’ 인기…꽃다운 나이에 숨져 그해(1937년) 가을 박억별(박향림의 아명)은 바로 서울로 올라가 오케레코드사를 찾아갔지만 이철 사장은 더욱 냉담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오른 억별은 곧바로 태평레코드사를 찾아가서 오디션을 받고 즉시 전속으로..